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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힘 "이혜훈,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인사청문회 전면 거부

"후보자, 개인정보 핑계로 추가자료 제출 안 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 즉각 철회해야"
유상범, '인사청문회법 일부 개정안' 대표 발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6.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원들은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다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후보자는 개인정보 등을 핑계로 추가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빈 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상식과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회 청문회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갑질 논란, 부동산 투기 및 꼼수 증여, 자녀 장학금·병역·취업 특혜 등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후보자는 최소한의 자료 제출조차 외면한 채 국회 청문회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무엇을 더 검증하라는 것이냐"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 청문회 뒤에 숨지 말고, 부적격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는 결코 탕평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3일 국회 재경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날짜를 미룰 수 있도록 조건을 두면서 자료 제출 기한을 15일까지로 설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19일 개최 일정을 의결한 만큼 일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민의힘이 보이콧 입장을 고수할 경우 민주당의 단독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간사(가운데) 등 의원들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거부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박수영,최은석 의원. 2026.1.18.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같은 날 이 후보자를 겨냥해 공직 후보자와 배우자, 자녀 등 직계존비속이 '개인정보 미동의'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인사청문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경우 자료의 내용이 개인정보를 포함한다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한 공직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도 자료 제출 요구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유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이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세 아들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빗발치고 있는데도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미동의'를 이유로 핵심 자료들의 제출을 모두 거부했다"며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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