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강원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내 취약계층과 자취 청년, 농민들이 난방비 걱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찾은 춘천 우두동의 한 주택가. 한달 70만원 안팎의 기초생활급여로 생계를 이어가는 신모(69)씨는 “겨울철에는 연탄값만 한달에 30만원, 방값 20만원으로 고정 지출이 커 먹고살기 위해 폐지를 줍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일부터 시작될 맹추위에 대비, 이날 폐지 6㎏을 미리 주워와 차곡차곡 정리했다.
전기 난방에 의존하는 화훼농가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춘천에서 300평 규모 농가를 운영하는 김모(46)씨는 “겨울철 전기 난방비만 월 250만원 들어간다”며 “추위가 본격화되면 연탄 보일러까지 가동해야 하는데, 늘어나는 난방비를 감당할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고 전했다.
도내 자취 청년들은 늘어난 도시가스 요금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민영(여·24)씨는 “지난달 전기장판에 의존하며 보일러를 하루 3시간만 가동했는데도 가스비가 8만이나 책정됐다”며 “한파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달 난방 요금이 10만원을 훌쩍 넘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맹추위가 예고된 상확 속 강원도와 각 시·군은 주거환경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한랭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