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어린 일본을 넘지 못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뼈아픈 패배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0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한국은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통해 아시안게임 4연패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출전했으나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불안한 경기력은 끝내 개선되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 이란과 0대0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레바논을 4대2로 꺾었지만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대2로 완패했다.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에 그친 한국은 이란이 최종전에서 패하는 이변 덕분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호주를 2대1로 꺾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는 다시 한계를 드러냈다.
일본과의 4강전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경기였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1대10으로 밀리며 사실상 반코트 경기 양상에 놓였고, 전반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전개 속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리지 않은 대회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지만 지난해 카타르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뚜렷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부담으로 남는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이후 이어질 올림픽 예선 과정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준비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