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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책]빗살무늬 토기에 관한 기억

◇원태경 作 ‘빗살무늬 토기에 관한 기억’.

원태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빗살무늬 토기에 관한 기억’이 출간됐다.

1981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에 이름을 알린 원태경 시인은 1999년 ‘서랍 속의 기억’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펴냈다. 그는 특유의 따듯한 시선으로 차곡차곡 접어둔 일상의 풍경들을 시의 언어로 풀어냈다.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온 세월은 시인의 삶에 빼곡한 빗살무늬를 남겼다. 지독히 사소하고도 초라한 일상에서 삶의 아름다움과 애환을 찾아내는 시인의 여정은 삶이 곧 예술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번 작품의 해설을 맡은 임지훈 문학평론가는 “원태경의 시적 세계가 보여주는 의미 가운데 하나는 결국 예술이란 삶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예술은 삶을 바라보는 우리 눈 속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대기표와 식당의 소음, 빨래와 냄비, 창문 너머의 별빛과 같은 가장 초라하고 무심해 보이던 순간들도 시인의 눈길을 거치면 시적인 순간들로 다시 피어난다.

원태경 시인은 “오랜 세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내 식구들을 찾아내 한곳에 모아보니 오래된 공동묘지 무덤 한가운데 선 것 같기도 하고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듯하다”며 “이번 시집이 다음 시집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지 생애 마지막 시집이 될지 머릿속이 분주하다. 미래를 누가 알까. 세상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눈이 오려나, 느릿한 바람이 분다.”고 한 편의 시로 신작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달아실 刊. 92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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