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岐亡羊(다기망양)은 같은 길에서 가치관이 다르거나 방향이 다를 때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울림의 고사성어다. 오랫동안 민관 협력의 중심에서 일을 하다보니 같은 목표와 방향성이 곧 민관상생(民官相生)이며 선진복지국의 면모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복지는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 만들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사회를 구현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관이 하나의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협력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가능한 것이다.
모든 사회복지 공직자들이 그렇겠지만 사회 복지 쪽 공직자들과 사회복지기관종사자들의 업무는 행정 지원 뿐 아니라 정서 지원까지 스펙트럼(spectrum)이 다양하고 넓다. 그만큼 소진의 가능성도 높다고 보아야 한다.
사회복지 기관은 지자체 직영과 위탁 운영하게 돼 있으며 일년에 두 번 이상 지자체 관련 부서의 점검을 받게 된다. 필자 역시 위탁 운영하는 방과 후 아동 돌봄센터에서 일하고 있어서 지자체의 점검을 받다 보면 현장에서 일하는 복지기관 종사자들과 지자체 공직자들과 다소 의견 갭(gap)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목적 선상에 놓여 있다면 이는 입장의 차이라고 보고 서로 조금씩 좁혀가면서 현명하게 대처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일부, 개인의 업적만 중요 시 한다거나 자신의 가치관의 잣대에 편협한 판단을 내려 사회복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물론, 민관 공조 본연의 자세가 무색해 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현장사회복지기관종사자들의 현장감에서 느낀 문제점과 지자체 점검에서 서류로 들여다 본 문제점은 접근방법이 다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관리감독이라는 명목하에 이해 할 수 없는 주무관법을 만들어 내기도 해 지자체 점검 시기가 오면 사회복지기관종사자들은 상당한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不息)시킨 2025년 춘천시 관련부서의 정기 점검은 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센터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한 것을 토대로 그에 따른 점검의 핵심을 짚어가며 사실에 가까운 정확한 문제인식 등 그 진정성이 남다르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타 아동돌봄기관과 함께 아동 돌봄 틈새를 촘촘히 메꿔 아동이 어떤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운영 하는 정부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취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점검의 방향성을 잡아 서류는 물론, 센터 곳곳을 꼼꼼히 살펴보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무엇보다 아동 안전에 더 중점을 두어 실질적인 아동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 점검이었다는 점이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해 주며 해결하려고 실리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등 책임감 있고 진지한 모습이 보여 신뢰감이 느껴졌다.
이처럼 현장을 이해하고 공감으로 협력해 나가는 공직자들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사회복지는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사회복지기관종사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여 행복감과 역량감도 배가(倍加) 시킬 것이다. 다시말하면 포지티브(Positive)적인 민관의 공조는 예산낭비는 물론, 현장에서 고생하는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정서적 안녕까지 일석이조(一石二鳥)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아가서 행복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이 있는 곳을 이용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행복감도 단연코 높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