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정치일반

이광재 전 지사, 불출마 배경은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여당 프리미엄 찬스 날릴 수 있다는 우려 작용
이 전 지사 짊어지고 있는 정치적 부담도 불출마 결정 영향 미친 듯
정청래 대표 “선 굵은정치 모범 보여줘 감사…승리 위해 대동단결”

“일은 이광재가 잘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이광재 전 지사가 1일 전격 불출마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민주당의 승리'다.

자칫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모처럼 찾아온 '여당 프리미엄' 찬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전 지사는 이날 불출마 결정을 알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절실한 것은 개인의 앞길이 아니라 국가"라며 "이재명 정부 집권 1년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적었다.

이 전 지사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연세대 동문(우 전 수석 81학번, 이 전 지사 83학번)으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86그룹'의 주축이자 정치적 동지 관계이다.

과거 역대 선거에서 두 사람은 강원지역 승리를 위해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었다.

이 때문에 지역 여권 내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경쟁하게 될 경우 그에 따른 분열 및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전 지사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권 민주당의 강고한 단합이 필요하다”며 “저부터 단합의 실마리를 풀겠다. 승리의 길에 밀알이 되겠다. 강원도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승리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지사가 짊어지고 있는 정치적 부담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을 무대로 3선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등을 지낸 이 전 지사는 2022년 현역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진태 지사에게 패한 후 정치 무대를 옮겨 현재 민주당 분당갑지역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다시 강원도로 복귀할 경우 '동지'였던 우 전 수석과의 경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은 물론 분당 지역에서 쌓아온 여러 입지를 내려놔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이 전 지사가 가진 모든 정치적 자산을 걸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도내 여권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불출마를 결정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 전 지사는 "제가 어려운 고비에 있을 때마다 도민들이 성원해 주신 은혜를 어찌 잊겠느냐"며 "제가 사랑하는 강원도,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의 '불출마'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항상 공익을 위해 선 굵은 정치의 모범을 보여준 이광재 전 강원지사께 감사드린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동단결”이라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 지사 후보가 우상호 전 수석으로 압축된 반면, 국민의힘 내 교통정리는 아직이다. 김진태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염동열 전 국회의원이 설 연휴 전후로 출마 여부를 확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재윤 전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이 6일 원주시청에서 강원도지사 출마선언식을 예고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