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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스위스 입양인 차일숙 씨 “진해시청 앞 아기… 제 이야기 기억하나요”

◇스위스로 입양된 차일숙 씨의 과거(왼쪽)와 현재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제공]

1964년 말, 경남 진해시청 앞에서 발견된 심장병을 앓던 여자 아기의 사연을 기억하는 이들을 찾고 있다.

스위스로 입양돼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이로나 사비나 비르슈(한국명 차일숙·62) 씨는 31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1967년에 ‘차일숙’이라는 이름이 적힌 드레스를 보낸 분, 혹은 제 이야기를 아는 분이 있다면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보장원에 따르면, 비르슈 씨는 1964년 10월 25일 태어난 뒤 같은 해 11월 26일 경남 진해시청에서 공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그녀는 선천성 심장질환(VSD)을 앓고 있었고, 허약하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해 보육원에 맡겨졌고 '47번'으로 등록됐다. 1967년에는 ‘차일숙’이라는 이름이 쓰인 드레스가 담긴 소포가 보육원으로 도착했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르슈 씨는 1968년 5월 21일 홀트아동복지회 일산지부를 거쳐 그해 12월 24일 스위스로 입양됐다. 그는 “지난 50년간 한국 시민권이 사라진 줄 알았지만, 호적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저는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한국에서 제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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