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엄수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해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검은 정장 차림으로 근조 리본을 달고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이 대통령은 고인의 배우자 김정옥 여사의 손을 잡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유족들과 나란히 앉은 이 대통령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낭독하는 고인의 약력을 경청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줄 좌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총리가 울먹이며 조사를 낭독하자, 이 대통령은 애통한 표정으로 이를 들었고, 김 여사는 손수건으로 여러 차례 눈가를 닦았다.
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추도사를 읽는 동안, 이 대통령은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낀 채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
추모 영상에는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유세에서 고인을 “우리 민주당의 큰 어른”이라 소개하고, 이에 고인이 ‘지금은 이재명’이라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손을 흔들던 장면이 담겼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하던 고인이 이 대통령과 함께 걷거나 공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도 이어졌다.
영상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후 대통령 부부는 단상 위로 올라가 고인의 영정 앞에 묵묵히 헌화했으며,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유족과 함께 고인의 운구 행렬을 따라 조용히 걸었다.
운구 차량이 영결식장을 떠날 때까지 이 대통령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았고, 차량이 사라진 뒤에는 유족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