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에서 주민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20일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부는 등 대형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서 강원도와 각 지자체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12시10분께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0.1㏊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36분께 삼척시 도계읍 점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헬기 10대, 인력 211명 등이 진화에 투입되고 나서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연탄재 처리 부주의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53일간 이어진 동해안 지역의 건조특보는 지난 16일 눈이 내리며 해제됐지만 주말부터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경보 수준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또 다가오는 봄에는 양양과 고성 간성,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태풍급 강풍인 ‘양강지풍(襄江之風)’이 불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봄철에만 12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더욱이 봄철 산불은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조사 결과 2015~2024년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30.5%), 소각(23.5%), 담뱃불 실화(6.6%) 등으로 대부분이 사람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강원도와 일선 시·군은 예년보다 12일 빠른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취약지역 집중순찰, 무인감시장비 및 CCTV 활용 상시감시, 관계기관과의 대응체계 강화 등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