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학기 이사철을 앞두고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이 크게 줄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도내 전세 매물은 한달 새 16.3% 줄어든 1,650건이었다. 감소폭은 충북(-22.2%)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1년 전 2,084건과 비교하면 20% 넘게 감소했다.
KB부동산 통계를 살펴보면 전세 수요와 공급의 체감 균형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47.37로 전달대비 15.77포인트 오르며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세 수요자가 시장 매물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음을 뜻한다.
여기에 도내 월세 매물도 2개월 전보다 16.3% 감소하면서 전세와 월세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강릉시 교동의 A 아파트(전용 84㎡, 19일 기준)는 전세가격이 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 최고가(4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 올랐다.
도내에서 가장 월세가 비싼 아파트는 속초시 동명동에 위치한 B 아파트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가격은 200만원이었다.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등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강도 규제 정책으로 인해 관련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6·27 대출 규제로 소유권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주담대 활용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가 생겼다.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세입자가 이사 대신 기존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는 것도 매물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이 늘면 전세 매물은 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의 경우 매매가격은 정체돼있지만 전세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전세의 월세화 등의 현상이 가속화되면 향후 주거의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어 공공임대주택 확충 등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