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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원자치도청사 신축, 공정 차질 없어야

읽어주는 뉴스

道·춘천시, 건축허가 협의 행정 절차 마무리
적기 완공 위해 사업비 확보 우려 불식을
원도심 공동화 막을 치밀한 대책 마련도

강원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새롭게 설계할 도청 신청사 건립 사업이 지난 6일 마침내 행정 절차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춘천시와의 건축허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2022년 부지 선정 이후 약 3년 만에 착공을 위한 모든 법적·행정적 준비가 끝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설계도면 위의 청사진을 실제 현장에 구현하는 실행의 단계다. 도청사 신축은 단순한 공공건축물 건립을 넘어 강원자치도의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는 핵심 국책 사업인 만큼, 단 한 치의 오차나 지연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 이번 신축 청사는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 152필지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1,600여 대에 달하는 넉넉한 주차 공간과 현대적인 사무 환경은 물론,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신청사 진입도로와 부지 조성공사가 이미 첫 삽을 떴다는 소식은 지지부진하던 논의를 끝내고 실행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대규모 건축 사업은 늘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기 마련이다. 가장 걱정되는 지점은 적기 완공을 위한 사업비 확보와 효율적인 공정 관리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공사비 조달 및 입찰 단계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도는 4월 계약심의와 5월 조달청 원가심사 과정에서 철저한 비용 분석을 통해 예산 낭비를 막으면서도, 공사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건실한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신청사 건립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세밀한 후속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김진태 지사가 밝힌 대로 기존 도청사를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유관기관을 입주시키는 방안은 원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행정 중심지가 이동함에 따라 기존 지역 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상주인원 유지’와 ‘유동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동내면 고은리 일대 행정복합타운 조성과의 시너지 효과도 놓쳐선 안 된다. 도청사 신축은 건물 하나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일대의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대수술이다. 진입도로 개설과 부지 조성이 신청사 건립 속도에 발맞춰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교통영향평가에서 제기된 사안들을 꼼꼼히 반영해 완공 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도청 신청사는 강원자치도의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 봉의산 시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고은리 시대’를 준비하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행정적 안일함으로 인해 공기가 지연되거나 사업 취지가 퇴색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이제는 도정 역량을 총집결해 2029년 준공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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