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으로 숨통을 튼 강원FC가 이번에는 대전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강원FC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상대한다. 2026년 치른 9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강원은 답답했던 무승의 흐름을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전전은 여러모로 닮은 팀끼리의 대결이다. 대전과 강원은 나란히 1승3무2패를 기록 중이고, 득점과 실점도 모두 6골씩으로 같다. 6라운드까지 점유율에서도 강원이 57%로 리그 1위, 대전이 55%로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경기 운영의 큰 틀도 비슷하다.
하지만 강원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지는 관심사다. 직전 광주전에서 강원은 점유율을 내려놓는 대신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읖 앞세워 3대0 완승을 끌어냈다. 특히 최병찬과 고영준은 광주의 후방 빌드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 수비진이 편하게 공을 돌리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강원은 높은 지역에서부터 흐름을 끊어내며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점유율 축구를 지향하는 대전을 상대로도 강원이 다시 한 번 ‘헤비메탈식 압박 축구’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우려되는 점은 광주와 달리 대전은 더 세밀한 팀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패스 횟수 1위, 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정교한 빌드업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순위 예측에서도 1~2위에 랭크됐던 표면상 강팀이다.
강원으로서는 주장 이유현을 믿어야 한다. 이유현은 올 시즌 라운드별 최다 활동량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러너’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릴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김건희의 복귀도 다가왔다. 단순히 마무리만 맡는 공격수가 아니라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괴롭히는 압박, 롱볼 경합, 볼 키핑, 연계 플레이까지 성실하게 수행하는 자원이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 흐름도 팽팽하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7번 나왔고, 지난 시즌에도 세 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순위표에서도, 경기 스타일에서도, 최근 흐름에서도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치다. 반등을 이끌어낸 강원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