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문화일반

“공기로든 바람으로든, 그와 함께 걷고 있다”

춘천의 간서치 고(故) 김현식작가 1주기 추모행사 열려
18일 춘천미술관서 추모전 개막식, 유고집 보고회 개최

◇고(故)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오프닝 및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렸다. 행사장 한가운데 고인의 빈자리가 놓여 있다. 오석기기자

지역 사회와 예술을 사랑했던 ‘춘천의 간서치(看書痴·책만 보는 바보)’ 고(故) 김현식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지난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유가족과 지역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1주기 추모전 오프닝과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열고 고인의 삶과 헌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임덕호씨의 추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가족과 지인들의 추도사와 아티스트 신현대, 김성호, 박광호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딸 김주희 씨는 “지난 1년간은 역설적이게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더 분명하게 느낀 시간이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태어난 손주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인 윤미소 씨 역시 “공기로든 바람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같이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문득문득 빈자리가 너무 컸다”며 예술과 사람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고(故)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오프닝 및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오석기기자

이날 추모식에서는 고인이 생전 춘천 지역사회에 남긴 묵묵한 공헌이 다시금 조명됐다. 육동한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고인이 지역의 크고 작은 필요를 마다하지 않던 너그러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지난해 세워진 차상찬 선생의 동상이 대부분 고인의 기여로 만들어졌음에도 생전에는 본인의 이름을 뺐던 일화를 소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춘천에 많은 기여와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고인이 수집한 모든 기록물에는 ‘사람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평가하며, 참석자 모두가 ‘제2의 김현식’이 되어 춘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고(故)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오프닝 및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렸다. 고인의 부인 윤미소(위)씨와 딸 김주희(아래)씨가 인사마을 하고 있다. 오석기기자
고(故)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오프닝 및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렸다. 육동한 춘천시장 예비후보와 허영 국회의원이 고인을 추모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석기기자

고인이 남긴 문화적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다짐도 이어졌다. 유준 작가는 고인의 유고집과 추모 전시회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하며, 깊이 슬퍼하기보다는 하늘에 있는 고인도 기뻐할 수 있도록 앞으로 힘차게 살아가자는 긍정적인 연대의 메시지를 던졌다. 달아실 출판사의 박제영 편집장은 고인의 소설과 우화집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주겠다는 생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자료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고 달아실 출판사를 끝까지 지키는 것으로 마지막 선물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고(故)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오프닝 및 유고집 발간보고회가 1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렸다. 오석기기자

이날 1주기 추모식은 춘천이라는 도시를 문화로 채우려고 한 고 김현식 작가를 추억하고 그가 남긴 문화적 유산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참석자들의 다짐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김현식 작가 1주기 추모전 ‘추억 그리움 너머’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