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 강원 지역은 의석 축소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확대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선거를 46일 앞둔 지각 획정에 지역사회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지역구 도의원 정수 3석 증가…정치력 확대=국회가 18일 본회의를 열고 강원 지역구 도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한 데는 민주당 송기헌(원주을) 정개특위 위원장의 영향이 컸다. 송 위원장은 2022년 1월 대비 2026년 1월 기준 1만5,000명 이상 인구가 증가한 원주 지역 도의원 정수를 기존 8석에서 10석으로 2석 확대했다. 또 춘천 의원 정수도 7석에서 8석으로 1석 늘렸다. 반면, 인구 감소로 축소 위기가 있었던 영월은 기존 2석을 유지했다. 비례대표 비율도 기존 10%에서 14%로 늘면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기회가 확대됐다. 송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개정 직후 “강원도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임했다”며 “원주는 도의원 2석을, 춘천시는 1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고, 인구 감소로 1석 축소 위기에 처했던 영월군 도의원 의석은 현행 2석을 지켜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정기한 지각 처리에 지역사회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지방선거를 불과 46일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여러 과제가 남았다. 원주는 우산동, 단구동의 경우 통단위로 쪼개져 선거구가 획정됐다. 춘천·강릉·속초 등에서도 일부 읍면동 조정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일부 입지자들의 경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 현안을 새롭게 파악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공보 발송과 벽보 첩부에도 혼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성향 4당을 중심으로는 거대 양당이 밀실 야합을 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득 조국혁신당 도당위원장 권한대행은 “유권자 혼란은 안중에도 없이 거대 양당의 의석 나눠 먹기라는 탐욕의 계산기만 두드렸다”고 했다.
■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도당 공천 작업은 속도= 국회가 지방의원 정수를 결정함에 따라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에도 속도가 나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2일 회의를 갖고 증원된 기초의원 정수 배분과 시군의원 선거구 읍면동 조정 등에 나선다. 도의회는 이르면 27~28일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 등에 대한 조례 개정을 위한 임시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당도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낸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오는 21일 공관위를 통해 관련 논의에 나서고, 선거구 획정 이전에 일부 광역의원 공천을 확정한 국민의힘 도당도 추후 후보자 재배치 작업에 들어간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