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길조차 거침이 없었다. 강원FC가 ‘강하고 원대하게’ 김천을 집어삼켰다.
강원FC는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6분 깨졌다. 김천 페널티박스 안으로 떨어진 공을 놓고 김태환과 경합한 김대원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을 따낸 뒤 선제골로 연결했다. 주심은 곧바로 득점을 선언하지 않고 비디오판독(VAR)에 들어갔지만 온필드 리뷰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기세를 올린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번에도 중심에는 김대원이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대원의 볼 처리 과정 중 김천 수비수 김태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키커로 직접 나선 김대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멀티골. 강원과 김대원이 왜 최근 가장 뜨겁다고 평가 받는지 증명했다.
2골 차 리드를 안고 후반에 들어선 강원은 조급해지지 않았다. 김천이 공격진 교체를 연달아 단행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강원은 촘촘한 수비 조직과 빠른 전환으로 맞섰다. 상대가 라인을 올릴수록 오히려 강원의 역습은 더 날카롭게 살아났다.
결국 강원은 후반 82분 쐐기골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롱볼이 넘어오는 순간 왼쪽 배후 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김대원이 아부달라에게 연결했고, 아부달라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후 득점으로 번복됐다.
이날 역시 ‘강원의 레전드’ 김대원은 2골·1도움을 기록, 공격 전개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됐다. 3라운드 연속 K리그1 베스트일레븐 선정도 유력하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뽐내고 있는 김대원은 강원의 상승세를 이끄는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경호 감독의 전술 수정 이후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한 강원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 단숨에 상위권 경쟁의 한복판에 올라섰다.
흐름을 탄 강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현 리그 최강자 FC서울과 맞붙는다. 현재 리그에서 다이내믹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이번 경기는 모든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