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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초점]미래 유망 직업과 ‘4C’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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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교수, 공학박사

◇나승권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교수, 공학박사

취업과 재취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떤 직업이 미래에도 안정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이제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의 과제가 됐다. 특히 AI와 ChatGPT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은 산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며 직업의 형태와 가치까지 바꾸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속도에 흔들리기보다 그 방향을 정확히 읽고 준비하는 일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하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먼저 주목할 분야는 빅데이터 전문가다. 데이터는 이미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핵심 자원이 됐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도출하는 능력은 기업과 정부 모두에 필수적이다. 금융과 제조, 공공서비스는 물론 의료와 교육까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드론은 군사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물류 배송, 재난 대응, 산불 감시, 농업 방제,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과 결합되면서 자율 비행과 정밀 분석이 가능해져 산업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설계와 운용, 데이터 분석을 담당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개인이 설계한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생산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인공 장기와 보형물 제작, 수술 시뮬레이션 등에서 활용되며 그 적용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제조와 건설, 콘텐츠 산업에서도 활용이 늘어나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분야는 향후 노동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이 AI를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설계와 개발, 운영을 담당할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가,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친환경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 노인복지 산업, 글로벌 협력 분야 역시 주목해야 할 영역이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기후위기 심화, 국제 교류 확대 등 시대적 변화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구조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돌봄·보건과 정보통신 분야의 고용은 증가하는 반면, 일부 전통 산업과 저숙련 직종은 감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발전은 직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새로운 직무와 융합형 직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원주시는 ‘WAH(Wonju AI for Healthcare)’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과 교육, 의료를 아우르는 융합형 발전 전략이다. 지역이 스스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강원도가 미래 산업 전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직업이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갖추느냐다. 기술은 계속 변하지만, 사람에게 요구되는 본질적인 능력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른바 ‘4C’ 역량, 즉 협업 능력(Collaboration),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소통 능력(Communication)이 그것이다.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돌아간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한발 앞서 대비하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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