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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한국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혼자 행동하다 공격당한 것”…이란에 피격 거듭 기정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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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폭발·화재 원인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속보=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한국 해운사 HMM 소속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하다가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한국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란의 공격에 따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 기여를 촉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란의 봉쇄 시도로 에너지 수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국가들이 해협 통항 선박의 호위 작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미국은 한국과 일본처럼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는 동맹국의 군사적 기여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해당 국가들이 즉각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선박이 실제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한국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의 안전 확보 문제와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가 맞물리면서 외교·안보적 판단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 관련 기여 요구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인상과 주독미군 감축 등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점도 한국 정부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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