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난해 강릉에서 발생했던 가뭄 문제가 6·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후보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가뭄 당시 시장이었던 김홍규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는 최근 SNS에 “민주당이 줬다는 가뭄 예산 435억, 저와 강릉시 공직자는 구경도 못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영동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관련 예산을 정부안에 반영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실질적 지원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2월 ‘2026년 상반기 물종합기술연찬회’에서 강릉시가 물부족 극복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은 사례를 제시했다. 2023~2024년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정수장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한 성과라는 점을 부각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예산 확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같은 대응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가뭄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지역 변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데 따른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는 선거 출마 당시부터 정부와 여당 차원의 협력을 통해 가뭄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경선 TV토론에서도 관련 내용을 강조하며, 강릉을 ‘물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당 측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김중남 후보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에 참석한 우상호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지난해 물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김홍규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가뭄 사태가 그동안 보수정당이 이끌어온 강릉 시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강릉에서의 정치 지형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가뭄 대응 성과를 둘러싸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면서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생활과 직결된 물 문제였던 만큼, 당시 대응의 적절성과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