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년 새 6만6,000명 넘게 이탈했다. 청약 당첨 확률이 낮은데다 증시 활황으로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은 총 59만5,859개로 집계됐다. 가입된 청약통장 수는 전년보다 5,240개 감소했으며 5년 전인 2022년(66만2,189개)보다는 6만6,330개나 줄었다.
종합저축(-6만3,100개), 청약예금(-1,279개), 청약부금(-148개), 청약저축(-1,803개) 등 4개 모든 유형의 청약통장이 감소세를 보였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0년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된 이후로 증가 양상을 나타내며 2021년에는 6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1인 가구 당첨 확률이 적고, 도내 아파트 분양가격(전용면적 84㎡)이 지난달 기준 5억원을 넘기는 등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청약통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 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깨고 주식 투자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춘천에 거주하는 이모(38)씨는 “얼마 전에 청약통장을 해지했으며 주식 투자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며 “10년 넘게 청약통장에 돈을 넣었는데 청약 신청에서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횡성에서 직장 생활 중인 김모(37)씨는 “1인 가구라 청약 당첨 가능성이 없어 조만간 청약통장을 깨고 주식을 살까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선이나 분양가 안정화 등의 조치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