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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엘니뇨 영향 대형 산불 시대⋯“계도 넘어선 실전형 초기 대응 훈련 필요”

[강원산불 30년]기후재난 대형산불의 경고
강원 동해안 양간지풍 타고 산불 확산 우려
올해 엘니뇨 영향에 전세계 산불 위협 고조
주민 교육·대피체계·기관협력 강화 등 시급
캘리포니아 당극 주민 교육·기관 협력 강화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 삼척의 한 주택까지 밀려오고 있다. 사진=강원일보 DB

올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슈퍼 엘니뇨 현상이 우려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산불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강원도 동해안과 비슷하게 항상 대형 산불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 LA 일대에서 지난해 1월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은 9,489㏊를 휩쓸며 구조물 6,845동을 무너뜨리고 12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튼 산불 역시 5,674㏊에 걸쳐 확산됐고, 구조물 9,419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19명이 숨졌다.

이 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이 이어지자 캘리포니아는 주민들에게 집 주변 낙엽과 나뭇가지 등 가연물 제거, 차량 이동, 가족 연락망 확인, 대피 준비, 이웃 확인 방법 등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훈련받은 주민들은 초기 대응과 현장 보조 등에도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의 사례와 같이 주민 교육과 대피 체계 구축, 기관 간 협력 시스템 강화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원 동해안은 봄철 양간지풍이 불 경우 산불이 주거지와 관광지로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높아 산림 보호를 넘어 주민 안전을 중심에 둔 대응 체계 구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최근 수년간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있다.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은 222시간 동안 이어지며 1만6,302㏊의 산림을 태웠고, 같은 달 발생한 강릉·옥계 산불도 155시간 동안 계속돼 4,190㏊의 피해를 냈다. 2023년 4월 강릉 난곡동 산불 역시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택과 펜션, 상가 등 생활권 피해로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국내 산불 예방 정책은 여전히 입산 통제와 소각 금지, 산불 조심 홍보 등 계도 중심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LA 일대 산불 대응에는 시 소방국과 카운티 소방국, 주정부, 국유림 관리기관, 경찰, 교통·전력·수도 관련 기관 등이 함께 움직인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미국의 주민 재난대응 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체계적인 산불 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불은 한 기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 재난에 가까운 만큼 소방, 산림, 기상청, 지자체 등 여러 기관이 하나의 목표 아래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눌 수 있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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