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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당선인들, ‘통합·초심''으로 강원 발전 이끌어야

6·3 지방선거 당선인 초청 교례회 성료
주민에게 약속한 공약, 차질 없이 이행할 때
지역구 중심 소지역주의에 매몰돼선 안 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남긴 치열한 경쟁의 잔상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새 일꾼들과 지역 지도층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8일 열린 ‘강원의 새 일꾼, 새로운 도약'' 6·3 지방선거 당선인 초청 강원발전 교례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오직 ‘강원도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마음을 모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당선인들 앞에는 선거 기간 주민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실천하고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놓이게 되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강삼영 강원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을 비롯한 251명의 새 일꾼들이 가장 먼저 가슴에 새겨야 할 키워드는 단연 ‘통합''이다.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축제는 필연적으로 경쟁과 갈등을 수반한다. 그러나 표심이 갈라졌던 대립의 시간은 과거의 일일 뿐이다. 우상호 지사 당선인의 “선거 기간에는 특정 정당의 대표자로 활동하셨지만 지금부터는 모두 도민을 대표한다”는 일성은 향후 4년간 강원도정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정확히 짚었다. 모든 도민을 포용하는 ‘통합의 도지사'', ‘통합의 시장·군수·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이 결코 말 성찬에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지금 강원자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군사, 산림 등 수십 년간 강원의 발전을 가로막아 온 중첩 규제를 혁파하고, 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거대한 도전은 결코 도지사 한 사람이나 특정 정당의 힘만으로는 돌파할 수 없다. 18개 시·군 단체장과 도의회 및 시·군의회, 그리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유기적인 협치가 필수적이다. 정파적 이익이나 지역구 중심의 소지역주의에 매몰된다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특별자치도''의 비전은 껍데기만 남은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탄없이 상의하고 협조하겠다는 당선인들의 약속이 반드시 도정 운영의 기본 원칙이 돼야 하는 이유다.

강삼영 교육감 당선인이 밝힌 ‘더 특별해지는 강원도, 모두가 빛나는 강원 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교육은 지역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이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가장 강력한 열쇠다. 도내 교육 현장을 살리기 위해 행정자치와 교육자치가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 지자체와 교육청, 그리고 지역 대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인재를 길러내며, 그 인재가 다시 강원에 정착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날 행사에서 언급된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격언은 모든 당선인이 임기 내내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생각하듯, 당선인들은 자신이 누리는 권한과 명예가 오직 주민의 소중한 한 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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