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건설업 취업자가 1년 6개월째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장 감소 기간으로 건설 고용시장 위축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데이터지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2.6% 줄어든 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은 도내 6개 산업분야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용근로자도 1년 새 31.3%나 줄었다. 일용근로자 감소폭이 30%를 넘긴 것은 3년5개월만이다.
강원지역 건설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와 중동전쟁 후폭풍 영향까지 맞물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지난 4월 도내 소비, 생산, 건설분야에서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61% 급감한 1,859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주택 착공이 28.9% 줄어든 영향으로 민간부문 감소율은 49.3%에 달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도내 건설업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국세청의 월간경제지표 사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지역 건설업 폐업자 수는 지난 3월 기준 140명으로 한달 전보다 50.5% 급증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민간 건설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금융 규제 등 각종 규제 압박이 여전해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률은 67.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