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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플러스]서학개미, ‘속슬’ ETF 대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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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월 순매도…이달 순매도 이어가다 ‘매수 우위’로 전환
지난주 ‘속슬’ ETF 2조6천억원치 순매수…‘순매수 2위’의 9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5일간 이른바 ‘속슬’로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6월 들어서도 순매도세를 나타냈던 서학 개미들의 미 증시 거래는 매수가 매도를 추월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8∼12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무려 17억5,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상품은 ‘속슬’이라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속슬’ 순매수 규모는 지난주 두 번째로 순매수가 큰 ‘코루’(KORU,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2억 달러)의 약 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루’는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속슬’은 지난 3월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이었지만, 6월 1∼5일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둘째 주 들어서면서부터 서학 개미들이 다시 ‘폭풍 매수’에 나서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마이크론, 인텔, AMD 등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학 개미들은 ‘속슬’ 매수는 이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지수는 지난 11일 약 8%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5월에 이어 6월 첫 주 순매수 1위(5억8천만 달러)였던 마이크론은 둘째주에는 3,500만 달러 순매수에 그치며 9위로 밀려났다.
이에 6월 1∼12일까지 순매수 순위도 ‘속슬’이 약 12억9,0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2위 마이크론(2억9,000만 달러)의 5배 수준이다. 브로드컴(1억2천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속슬’을 폭풍 매수하면서 6월 8∼12일 동안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8억 달러(1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6월 1∼5일에는 7억9,000만 달러어치 팔아치우며, 앞선 두 달 연속 미 증시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8∼12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진 것이다.
이에 6월 1∼12일 누적 매수 규모는 153억9,000만 달러, 매도 규모는 15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됐다.

홍예정기자 hyj2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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