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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우 정념스님 “세상 모두가 향기로운 꽃밭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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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우 정념 스님, 19일 이광재 국회의원 사회로 진행된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북토크에서 밝혀

퇴우정념스님과 이광재 국회의원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북토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19일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판기념회에서 이광재 국회의원과 가진 북토크에서 AI 시대에 불교가 나아갈 방향과 깨달음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정념 스님은 한국 불교가 나아갈 새로운 길에 대해 “미래를 향하는 길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랜 수행 생활을 바탕으로 그가 전하는 진정한 깨달음이란 역설적이게도 ‘원래 깨달을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무언가를 구하지 않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가슴을 열고 세상을 향해 보살도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님은 온 우주가 하나의 생명임을 깨닫고 저잣거리로 나아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입전수수(入廛垂手)’의 자세야말로 삶의 현장 속에서 수행을 완성하는 가장 훌륭한 길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세계 각지의 명상가들과 교류하며 인류 문화의 다양한 지혜를 경청하는 열린 태도를 강조했다.

퇴우정념스님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광재 국회의원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퇴우정념스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북토크 진행을 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이해 종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님은 극도의 효율성과 데이터, 기술 공학이 지배하는 AI 시대가 필연적으로 인간성 상실과 공동체 해체, 양극화 심화를 초래하는 ‘차가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는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드라망’의 연기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시대의 복원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 자연, 그리고 기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불교의 새로운 사명이 된 것이다.

특히 대담에서는 “AI는 인간의 업(業)을 먹고 사는 거울”이라는 깊이 있는 통찰이 제시됐다. 

퇴우정념스님과 이광재 국회의원이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북토크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업이란 과거의 행위뿐만 아니라 현재의 생각과 선택이 모여 미래를 결정짓는 힘을 뜻한다. AI의 미래 역시 인간이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고 어떤 가치관을 투영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AI는 곧 우리 의식의 거울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이 맑게 정화되고 진실된 자비심을 발휘할 때, AI도 인간의 존엄을 위해 봉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퇴우 정념스님은 한국 불교는 AI 시대의 극단적 경쟁과 탐욕(탐진치)을 멈추고, 미래 사회의 생태적 문명을 싹틔울 철학적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연결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이 겪는 극심한 고독과 정신적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닦는 수행이 절실하며, “한국 불교의 훌륭한 전통인 조사선(간화선) 기반의 명상 문화가 이러한 치유와 인식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념 스님은 “너도 꽃이 되고 나도 꽃이 되어, 세상 모두가 향기로운 꽃밭이 되는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대담을 마무리하며, 인류 사회가 연대하여 빚어낼 조화로운 미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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