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인터뷰를 계기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장동혁 대표는 우습고, 한동훈 의원은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혁을 뒷받침하는 극우는 우습고, 한동훈을 미는 상식적 국민이 무섭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언론이 한 의원에게 주목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해석했다.
조 대표는 “국민적 상식으로도 야당의 본분은 여당이 두려워하여 조심하도록 만드는 것이지, 우습게 보여 멋대로 하도록 하는 약체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장동혁을 끼고 간다는 것 자체가 정권과의 싸움을 포기했다는 자백”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의 글은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한 한 의원 인터뷰를 보고 나온 반응이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복당 의사와 보수 재건 구상을 밝혔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목표”라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고, 2028년 총선 승리와 2030년 정권교체를 보수 재건의 목표로 제시했다.
한 의원은 장 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해 “형식적으로 직을 유지하고 있을 뿐, 정치적 권위나 보수 진영을 이끌 정통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통상적이라면 지방선거 참패를 겪고도 사퇴하지 않는 당 대표는 거의 없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제도와 시스템을 권력자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을 두고 “이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했다면 이러한 제도 개편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앞서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장 대표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선거 당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를 “장동혁 극우파의 패배, 이재명 민주당의 상처 입은 승리, 한동훈 보수 재건파의 소생”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책임론과 한동훈 의원 복당론이 맞물려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보수 진영 내 주도권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