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 캠프 인사와 가족들이 잇따라 강원 지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권역별 순회 경선이 시작되면서 후보를 대신한 후방 지원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박수현 공보단장은 당내 경선 강원권 여론조사 첫날인 24일 강원일보 등 지역 언론사를 방문해 이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원도와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강원은 이 후보의 가슴에 새겨진 지역”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 후보의 형이 태백에 거주하고, 아버지가 광산 노동자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원과의 관계는 단순한 기억이 아닌 각인된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치적 위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강원 지역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허영·송기헌 의원과 같은 인사의 당내 중용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강원권 공약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가 춘천을 찾아 강행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설 여사는 오전 11시 춘천보훈회관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춘천 중앙시장 방문 등 촘촘한 일정을 통해 지역 여론을 살피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들은 여야 후보 캠프 및 가족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강원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향후에도 후보 가족과 참모들이 먼저 지역을 찾는 전략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공약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에게 진정성과 연대감을 전하는 것이 더 큰 인상을 남긴다”며 “후보 가족과 참모들이 앞장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