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경제 1분기 성장률 -0.2%… 강원 경제 직격탄 불가피

한은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0.2% 다시 역성장 수렁
강원지역도 중기 전망, 소비 및 투자 감소로 어려움 심화
통계청 24일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발표
도내 취업희망자 2만2,000명 역대 최저치 기록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통계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역성장,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속에 뒷걸음쳤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3분기 만에 다시 후퇴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의 24일 1분기 성장률 발표 내용은 2월 공식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3, 4분기 모두 0.1%에 그쳤으며 결국 다시 역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한은은 저성장 국면 장기화의 주요인으로 건설투자와 민간소비를 꼽았다.

강원 경제 역시 내수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4.5로 1년 새 13.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SBHI가 모두 전년보다 10포인트 넘게 떨어졌으며, 특히 건설업의 경기전망지수는 3개월 연속 50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소매판매가 역대 최저로 나타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올 2월 기준)는 74.3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2010년 1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신발·가방, 화장품, 의복, 음식료품, 오락· 취미·경기용품,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소비가 위축됐다.

또 올해 1분기 지역 내 건설 및 설비 투자는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기 불황에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며 구직 포기도 속출하고 있다. 같은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도내 비경제활동인구 43만6,000명 중 41만4,000명이 ‘취업희망을 안했다’고 응답했다. 취업 희망자는 전년보다 20.8% 감소한 2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래 가장 적었다.

구직을 포기한 고학력자 수는 역대 하반기 중 최고치로 집계됐다. 도내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0만100명으로 1년전보다 0.4% 늘었다. 취업 준비생은 9,000명으로 동 반기 중 처음으로 1만명선 아래로 붕괴됐으며, 1년 새 30%가량 급감했다.

최선윤 강원중소기업회장은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정책, 제조업 부흥, 경제생태계 순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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