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00원선이 사흘만에 다시 붕괴되는 등 세자릿수 불안이 계속되면서 '환 테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외환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2~3년간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는 빨리 팔고, 늦게 사라'는 조언이다.
환율 하락기에 달러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앉아서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해외여행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하다면 달러 매입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유학비 송금도 최대한 늦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창구에서 달러를 살 때 1주일 전 1달러에 1,030원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1,000원 수준이라고 볼 때, 송금액이 1만달러일 경우 1주일 동안 3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해외에서 물건을 산다면 신용카드 결제가 이득이다.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 통상 3~4일이 소요되는데 환율이 하락세라면 내려간 환율이 적용된다.
달러를 계속 보유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달러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유용하다.
국민·외환·기업은행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 외화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출장이나 해외여행을 한 뒤 남은 달러를 조만간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외화예금 금리가 연 2.0%대 수준으로 일반 원화예금보다 낮지만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 활용할 만하다. <趙賢眞기자·gabari@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