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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변동성 큰 요즘 믿을 만한 투자후보

‘채권시장으로 쏠린 눈’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때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채권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제공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금융 시장은 국내 시장과는 반대로 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여파로 인한 위험자산의 기피현상의 심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채권가격이 상승( 금리인하)하고 있다.

며칠 전 어떤 고객과 통화를 하면서 금리를 가지고 얘기를 나눴다.

그 고객께서 말씀하시길“금리가 올라가는 건 당신들 탓이다”라는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다.

옳은 지적이다.

최근 시중의 자금은 은행권에서 증시로, 펀드로, CMA로 대이동이 일어났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대출상품을 주로 팔았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은행권에 단기성 자금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채권(은행채)과 양도성 예금증서의 발행이 급격히 늘어났다.

공급이 늘어나니까 채권의 가격은 하락을 했고, 금리는 급등을 했다.

금리와 채권과의 관계를 쉽게 설명해보자.

일 년 뒤에 10,000 원을 모으려고 저축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지금 금리가 10%라고 하자.

그럼 이 사람은 9,091원 ( 10,000 / 1+0.1)을 저금하면 된다.

만약 금리가 5%라면 9,523 ( 10,000 / 1.05)원을 저금 해야 한다.

위의 설명에서 보듯이 금리가 오르면( 5%-〉10%) 채권의 가격이 싸져서( 9,523-〉9,091) 저축의 메리트를 증가 시킨다.

물론 채권의 계산구조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이번 호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투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우선 채권은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최근 발행되는 은행채의 수익률을 보면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보다 약간 높다.

은행채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AA로 가장 높은 안정성(가장 낮은 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은행채보다 조금 신용도는 낮지만 여전히 부도위험이 거의 없는 A급 회사채(1년 만기)경우 최근 수익률은 6.5%에 이른다.

채권의 또 다른 장점은 유동성이다.

예금으로 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정기예금은 만기보유자에 한하고 중도해지가 자유롭지 못한 단점이 있다.

반면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만기에 구애 받지 않고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며, 금리에 큰 변동이 없는 한 매도 시기와 무관하게 적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시장 금리가 아주 크게 오른 경우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위의 그래프 참조)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채권투자의 장점이다.

이는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구입하면 된다.

우리가 집을 사고 등기할 때 사는 채권을 예를 들면 이 채권의 표면이율은 3%이다.

이 채권을 5%의 수익률로 샀다면 고객은 5%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3%에 대한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따라서 세금을 줄이고 더 높은 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다.

채권을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 채권을 사는 방법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채권투자수요 기반 확충 등을 목적으로 지난 8월부터 거래소 채권시장 내에 소매채권 시장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예전에도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는 방법으로 채권 직접투자가 가능했지만, 소매채권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채권 직접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채권시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손쉽게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혼합형펀드의 경우는 주식편입 비중이 30∼60%수준에서 제한되며 나머지 부분은 채권에 투자한다.

즉 혼합형펀드는 자산 간 (주식과 채권) 분산투자를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RP에 자금을 예치함으로써 채권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RP에 맡겨진 자금은 국공채와 은행채 등 신용도가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높다.

또한 약정기간에 따라 금리가 확정되어 있어 수익의 변동성을 확실하게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최근 매스컴에서 금리의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는 국내 시장의 단기적인 자금 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동향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또 다른 투자의 세계가 보일 것 같다.

김용겸 춘천지점 W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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