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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불붙은 유가 … 서민 경제 ‘직격탄’

‘불안 넘어 절망감’

잇따른 유가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서민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국제 유가의 척도가 되는 뉴욕 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33달러를 넘어섰고 국내 수입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123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물가 인상에 직결

이러한 유가 상승은 결국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우리 경제는 유가가 10% 상승하면 성장률이 0.1%포인트 정도 떨어지고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올해 국제유가 상승(38.5%)으로 인해 물가는 0.8%포인트 상승할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도가 운영하고 있는 강원물가정보망의 물가신호등은 이번주 들어 대부분의 품목에서 10%이상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적색과 0∼10%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황색으로 뒤덮여있다.

팥(적두 1kg)은 인제 등 4개 지역, 돼지고기(정육 500g)는 화천 등 3지역, 라면은 정선 등 2개 지역에서 지난주에 비해 10%이상 상승했다.

원재료 물가는 전국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56% 올랐다.

■ 공산품, 의약품 가격 올라

문구 업계는 노트 필기구 등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재 인상에 따라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과 소염·진통제, 비염치료제, 소화제, 염도제, 모기약 등도 오를 전망이다.

머시론, 맨소래담, 웨미닌, 몬시크, 세븐에이트 등의 도매가를 다음달부터 10% 내외로 올린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입장이다.

여기에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이 22일 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7.6%, 올 상반기 중 5.5%의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혀 하반기부터 전기료도 현재보다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차관은 가스료도 언급해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 억장 무너지는 운수업자

경유가가 휘발유가를 넘어서자 전국운수노조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부산항만, 대동톨게이트 등 부산지역 5곳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유값 문제를 놓고 국토해양부와 협상을 진행중인데 정부는 반응조차 하고 있지 않는다며 6월말까지 결정이 안 되면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LG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성장률보다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쳐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부 김모(33·춘천시 후평동)씨는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는 만원 한 장으로는 살 것이 없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현실로 느끼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는 물가를 잡을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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