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쏟아져 나오는 언론 정보·메시지
창조적 평가·이해·활용하는 역량 중요
사설·기사 많이 읽고 비판적 사고 배양
2017년 교육부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하나는 바로 범람하는 매체 정보를 학생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먼저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보면 미디어란 매체를 뜻하며 인간이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필요한 메시지, 정보를 전달해 주고 다리를 놓아주는 여러 종류의 매개체를 뜻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모바일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미디어 리터러시란 인간이 활용하는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는 미디어 해독력뿐만 아니라 미디어 생산자로서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메시지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에서 미디어리터러시는 교육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인터넷 뉴스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뉴스는 시사성, 간결성, 하이퍼텍스트성, 쌍방향성, 편향성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중 '편향성'이라는 특징이 우리를 주목하게 만든다. 즉, 대부분의 관념 속 뉴스는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다. 그러나 현실 속 뉴스는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편향적이며 파당적이다. 각 언론사들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뉴스의 제목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뉴스의 뒷면으로 드러낸다. 언론이 사회적 갈등의 중재자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촉발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인터넷 뉴스의 '편향성'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 상황으로 받아들이면 가장 좋은 논쟁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어떻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이뤄져야 할까? 앞으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를 이용한 근력을 튼튼히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미디어를 이용한 근력이란 미래에 어떤 미디어를 만나더라도 이를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근력을 형성해 보다 높은 차원의 미디어들을 향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선형적 읽기가 가능한 아날로그적인 종이 신문의 사설, 칼럼, 기사들을 비교해서 읽으면서 비판적 리터러시를 키워 나가야 한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 TV, 소셜미디어 등의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수용하는 활동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미디어에서부터 시작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나중에 디지털 미디어를 만나게 돼도 부정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영향을 적절히 배제할 수 있게 되며 미래의 더욱 복잡해지는 미디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