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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올림픽 앞둔 양양국제공항 과제와 전망]아시아 전역 연결 십자길 구축

(중) 노선 다변화 성과

올림픽 기간 러시아 직항 운항

이용객은 전년 대비 50% 감소

양양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라 중국이 자국 관광객 송출을 중단하면서 중국 이외의 활로를 모색해 왔다. 지난해까지 양양공항은 전체 외국인 이용객의 90% 이상을 유커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컸다. 결국 일시에 유커 발길이 끊기며 위기를 맞았다.

도가 찾은 해법은 해외노선 다변화다. 언제까지나 중국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외부로부터 강요된 변화였지만 성과는 있었다. 올해부터 일본 베트남 러시아 대만으로 다변화를 추진해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십자(+)형 하늘길을 구축했다.

양양공항에서 동서축으로 일본 중국, 남북축으로 러시아 대만 등 동남아를 연결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양양공항과 러시아를 오가는 직항편도 뜬다. 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양양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간에 매주 1회씩 전세기를 투입한다. 9월부터 양양~베트남 하노이 노선, 12월부터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방안을 국내 여행사와 협의 중이다.

양양공항의 장기적 발전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노선 다변화에는 성공했지만 이용객 측면에서는 중국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양양공항은 중국노선 위주로 총 1,770편을 운항해 11만3,250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7월까지 1,055편(3만2,067명)을 운항했다. 운항편수는 올해 한 달 평균 151편으로 지난해(147편)보다 늘었지만 이용객은 올해 4,581명으로 지난해(9,437명)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노선 다변화 성과는 더욱 확대하고 향후 중국노선 재개에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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