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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특집]“관광객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 콘텐츠부터 개발”

동해선 KTX 개통 지역관광 활성화 토론회

◇강원일보사와 이철규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동해시 KTX 개통에 따른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철규·박덕흠 국회의원, 심규언 동해시장, 정성모 동해시의장, 권혁순 논설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동해시 KTX 개통 시대를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해=권태명 기자

빠르면 내년 말 운행되는 동해시 KTX가 지역 관광산업과 상생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일보사와 이철규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동해시 동해문화원에서 공동 개최한 주민대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동해시 KTX를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주민 참여 관광 전략 수립, 동해시 KTX의 효율적 활용방안,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동해시민들의 의식 개선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주제발표

"경강선 경제효과 8조원 추산 동해역 거점 관광벨트화 조성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여객기 1대가 내리면 자동차 100대 수출 효과와 같은 파급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광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다.

실제 경강선(서울~강릉) KTX의 동해시 연장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8조6,9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생산유발효과 3조4,201억원, 취업유발효과 2조7,097억원, 기타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동해역을 거점으로 한 고객편의형 관광이동과 야간관광 활성화, 동해-삼척 연계 관광벨트 조성 등의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판매촉진·사람·유통·물리적 환경·가격 등의 관광마케팅 영역별 보완과 대책을 통해 1973년 태백선 철도 개통 이후 도내에서 44년 만에 구축되는 철도노선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6개 관광요소(관광상품, 판매촉진, 사람, 유통, 환경, 가격)를 하나로 묶어 내는 '관광마케팅 믹스' 전략을 활용해 종합적인 관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 관광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해 동해시만의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

최근 아웃바운드(국외 관광) 관광이 인바운드(국내 관광)를 크게 앞서고 있다. 국부 유출이 크게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을 국내 관광지로 이끌기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다각적으로 필요하다. 또 국내 관광이 중국(외국인 관광객의 43% 차지)과 일본(13% 차지)에 의존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종합토론

이영주 "동해안 시·군 연계한 특색있는 광역 관광브랜드 발굴·육성"

허중욱 "인구·기업 수도권 유출 대책 마련···단체·노인 관광객 공략"

임관혁 "해양·산악·하천 등 관광자원 풍부···권역·주제별 상품 개발"

박상출 "동해역~주요 관광지 30분내 접근 가능 체류형 힐링도시로"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강원권 교통 인프라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제6차 강원권 관광개발계획(2017~2021년)도 접근성 중심의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2018년 전후로 완성되는 도내 '目자형' 도로 철도망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과 상품,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핵심 관광지 육성)'을 통해 유망 권역 2~4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집중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KTX 운행을 앞두고 있는 동해시도 관광객의 접근성과 연계한 지역 관광자원 개발 등의 정책 진단이 요구된다. 지역색을 갖춘 관광자원을 발굴·육성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적극 알릴 것을 제안한다. 관광객 유형이 대부분 개별여행객(FIT)인 만큼 동해역을 시작점으로 동해시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 기존 관광지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재생시키는 방안과 타 동해안 도시들과 연계한 광역 관광브랜드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도 진행돼야 한다.

■허중욱 강원대 관광학과 교수=KTX 개통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동해시가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반면 노동력, 기업, 관광객과 쇼핑객 인구 등의 유출과 출장 여행이 당일 여행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강원도환동해본부가 2017년 7~8월에 조사한 여름철 해변 방문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방문객은 즐길 거리(체험관광, 특화된 맛집)에 대한 수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KTX 운행에 따라 동해시의 민관 단체들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우선 시민, 자치단체, 경제단체, 기업 등이 상호 연계해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관광정보 사이트 점검 및 최신화도 요구된다. 관광 수요 인구의 노령화 등을 고려한 교통, 숙박 등에서 노인 거주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해안을 활용한 관광상품 다변화를 이뤄야 한다. 동해시와 삼척시의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과 이를 활용한 지역 축제 등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특색을 담고 있는 맛집 육성과 먹거리 개발에 힘쓰길 바란다.

■임관혁 (사)관광산업연구원 센터장=동해시 KTX 개통에 따른 지역 관광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에 시 단위, 동 단위로 100인, 200인, 500인 주민 참여 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 21세기 관광은 웰빙, 교육체험, 감성, 소비층의 다양화, 관광시장의 세분화 등의 특징을 띠고 있다. 동해시는 해양자원(망상해변), 산악자원(두타산, 무릉계곡), 하천호수(전천, 달방댐), 생태습지(망상해변사구습지) 등 다양한 자연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 인문관광자원(지역문화재 및 축제), 산업관광자원(북평산업단지, 동해자유무역지역) 등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권역별 주제별 관광상품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특히 오토캠핑리조트 펜션 등 체류기관과 해양레포츠 어촌체험 축제 이벤트,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계절성 극복, 프로페셔널 관광과 아마추어 관광의 조화, 여성 가족 중심의 개별여행객 유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박상출 동해시 안전도시국장=동해시 KTX 운행 시 서울에서 동해까지 2시간 거리로 단축된다. 동해역에서 북평5일장, 천곡동굴, 묵호등대 등 동해의 주요 관광지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동해안 시·군의 월별 관광객 수를 조사한 결과 여름철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계절성 및 해양 관광 편중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기본 방향은 자연친화형·주민밀착형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 거리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서 물류 및 건강 힐링 휴양도시라는 점을 부각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여가 및 힐링 생태 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된 체험 투어와 기차관광, 여행사 상품, 크루즈 여객선 등 연계상품을 집중 발굴하고, 연령대별·체류기간별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겠다. 또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코레일과 함께 동해시 KTX 연계 여행 상품을 만들겠다.

정리=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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