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시가 역점 추진하는 세계태권도품새대회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도가 호수지방정원 도비 삭감, 시립미술관 사전 평가 반려 등으로 잇따라 춘천 현안에 제동을 걸어 도와 시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심사 통과로 추가적인 마찰은 면하게 됐다.
도는 지난 주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통해 시가 제출한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후평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 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의 경우 지난 7월 심사에서 각각 반려, 재검토 결과를 받아 다시 신청이 이뤄진 사업들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개최가 지난 9월 확정된 신규 사업이다.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사업은 국비 60억원 지원이 확정됐고 이번 심사를 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면 정부 부처에서 난색을 표할 수 있던 상황이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도 국회 막바지 예산 심사에서 증액을 시도 중인 만큼 이번 심사 결과가 주목 받았다.
심사위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행사 후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분석,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는 입주기업 의견 반영,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독자 프로그램 기획 등의 이행 조건을 내걸었다.
시는 투자심사를 넘은 해당 안건들 외에도 각종 현안 사업의 도비 매칭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호수지방정원 조성 사업 14억6,300만원, 세계태권도본부(WT) 건립 20억원, 춘천문화예술회관 시설 보수 20억원, 명동권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47억원 등 춘천 주요 사업의 도비를 편성하지 않았다. 예산 의결 권한을 지닌 도의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정례회를 열어 도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