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가지 않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이다. 이처럼 잘못 알기 쉬운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철저 소독하면 바이러스 사멸 감염 가능성 없어
■확진자 동선 주변을 피한다=보건 당국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이유는 확진자가 다녀간 시기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해당 사실을 빨리 알고 역학조사에 협조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역학조사로는 수많은 접촉자를 파악하기 어렵고, 구멍이 생길 수 있어 시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해당 지역은 소독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바이러스는 사멸되기 때문에 방문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욱이 해당 지역을 기피하는 움직임으로 상인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잘못된 상식을 수정하도록 하자.
오히려 바이러스 접촉 우려…1339로 전화해야
■열이 나면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다=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무작정 큰 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가는 경우 오히려 바이러스와 접촉해 감염이 될 수 있다. 또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큰 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열이 나는 경우에는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경과를 보다가 증상이 심해진다면 1339 혹은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안내를 받도록 하자.
코로나19는 국내외적으로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국내 의료기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불필요한 공포감을 갖고 2차 피해를 야기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신뢰하면서 30초 이상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지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응체계가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응급실 폐쇄를 비롯한 또 다른 피해와 고통이 없어야 하겠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시민의 협력 없이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