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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헬스]낮은 치사율 강한 전파력

코로나19 다른 질환과 뭐가 다르나

치사율 0.02~0.2% 내외…메르스·사스보다 약해

백신치료제 아직 없지만 빠른 시일 내 개발 전망

코로나19는 사스·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력이 높은 데다가 메르스 이후 불거진 전염질환에 대한 경각심으로 시민들의 불안도는 매우 높다. 도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역대 감염병을 비교해 코로나19의 파급력을 분석해 봤다.

■코로나19 치사율 낮은 편=감염병이 얼마나 무서운 영향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표는 치사율이다. 질병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지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대략 0.02~0.2%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르스의 치사율이 10%, 사스의 치사율이 30% 내외인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낮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의 치사율은 0.01% 미만으로 추산돼 메르스나 사스보다는 신종 인플루엔자와 양상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파력은 강해=코로나19가 큰 이슈가 되는 이유는 비상한 전파력 때문이다. 메르스의 경우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186명, 도내에서 6명이 감염됐고, 2002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사스의 경우 감염자는 국내 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2일 현재까지 전국 확진자 수가 4,212명, 도내 확진자 수가 19명에 이르러 국내 확진자 기준 메르스의 22배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경우 2009년 당시 국내에서 75만명이 걸린 것으로 파악돼 감염력 측면에서도 코로나19와 비슷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아직 생산 안 된 백신=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우려 중 하나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이다. 의료기관에서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등을 사용해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있지만 정식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발 외에도 임상실험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내 환자들은 경증인 경우가 많고 이미 개발된 약물로 순조롭게 퇴원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선제적 예방으로 대응”=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4개 전문가 단체가 배포한 '코로나19 약물 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와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하는 히드록시클로로퀸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여러 전문가가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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