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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 CEO아카데미]"오래가는 기업 되려면 한정된 시공간 관통하는 통시적 사고 가져야"

CEO아카데미 9기 8회차
구법모 단국대 특임교수 강연

2024강원일보 CEO아카데미 8주차 강연이 23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열려 구법모 단국대 특임교수가 '이건희 경영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승선기자

2024강원일보 CEO아카데미 8주차 강연이 23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열려 구법모 단국대 특임교수가 '이건희 경영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승선기자

강원일보CEO아카데미 9기 8회차 강연의 강사를 맡은 구법모 단국대 특임교수는 '달을 보아야지 왜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는가?'를 주제로 도내 경제인들에게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인문사상을 소개했다.

지난 23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구 교수는 '하나의 자연 작용을 두고 무한한 해석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제각각 태어난 환경도, 시간도 다르며 이 때문에 시공간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과 고집을 갖고 있다. 결국 자신은 맞고 상대는 틀리다는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 교수는 "나만의 기준은 가짜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주적 관점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구조차 작은 티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결국 통찰력을 갖기 위해선 모든 사람의 시공간을 관통하는 통시적 사고, 근본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기업 역시 마찬가지로, 통시적 사고를 갖지 않은 기업은 오래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법모 교수는 "사업이란 현재의 한정된 시공간 개념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또 다른 시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가장 잘해낸 사상가가 바로 '고 이건희 회장'"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1970년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고 이건희 회장의 선택, 인간 개개인의 존재적 독립성을 고찰한 끝에 이뤄낸 애니콜 신화 등을 예시로 들며 "차별화된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가 있지 않은 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법모 단국대 특임교수는 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어록을 바탕으로 사상을 연구,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경제철학 전문가다. 천주교 원주교구 대학생연합회 초대회장, 연세대원주 캠퍼스 초대 학생회장, 나라정책 연구소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