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7년만에 4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로 팀 창단 후 최고 성적으로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강원은 전반기 16경기 8승 4무 4패로 승점 28점을 수확하며 1위(울산HD)를 승점 단 3점차로 쫓으며 우승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 16경기에서 2승 6무 8패, 승점 12점으로 11위에 처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FC의 올 시즌 전반기 기록은 5연승을 질주하며 K1리그에 파란을 일으켰던 2017년 시즌(7승 4무 5패, 승점 25)을 넘어섰다.
비결은 역시 공격력이다. 강원은 지금까지 29골을 넣으며 경기당 1.8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울산HD(31골)과는 단 2골차에 불과하다. 2017년 1부 승격 이후 최다 득점이며 골 득실 또한 +3으로 득점이 실점보다 많은 첫 시즌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기록향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강원은 지난해 전체 38경기에서 30골을 넎는데 그치며 빈약한 골 결정력이 제일 큰 과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올해는 16경기 만에 29골을 넣으며 지난시즌 전체 득점과 비슷한 화력을 보이고 있다. 승점 또한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 진입 직전인 33라운드까지의 승점 26점을 넘어섰다.
강원은 우수한 성적과 함께 최고의 관중 기록도 다시쓰고 있다. 올 3월 31일 춘천 홈구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는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처음 매진 기록을 세웠다. 공식 집계된 유료 관중은 총 1만144명이었다. 초반 8번의 춘천 홈경기에서는 팀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 관중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반 8번의 춘천 홈경기 평균 관중은 4,178명이었지만 올해는 약 43%가 증가한 5,955명으로 집계됐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선수들의 간절함과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승리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홈이든 원정이든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강원FC는 15일 오후8시 홈 그라운드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으로 수원FC를 불러들여 후반기 첫 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