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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5호선 춘천-화천 1도로건설공사 위험성 논란 불거져

춘천시 오월리·지암리 주민 250여명 원주 국토청에 항의 성명문
“기초 공사 하지 않고 35년 전 세워진 옹벽 위에 신규 옹벽 얹어”
“공사 구간 지나는 주민들 옹벽 붕괴 사고 벌어질까 공포에 떨어”
기술자문위원회 9월 중 열고 점검 착수…결과 바탕 설명회 예정

◇춘천시 오월리 및 지암리 주민 250여명은 오월리 화악지암길 인근에서 진행 중인 춘천~화천(1공구) 공사구간에 대해 지난달 원주국토청에 민원을 제기하며 ‘도로 확장을 위해 진행하는 보강토 옹벽 공사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 북부권역 교통망 확충과 교통사고 위험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국도5호선 춘천-화천 1도로건설공사’를 두고 주민들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구간에서 옹벽 균열 발생 등을 주장한 반면 원주국토청은 규정을 준수,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춘천시 오월리 및 지암리 주민 250여명은 오월리 화악지암길 인근에서 진행 중인 춘천~화천(1공구) 공사구간에 대해 지난달 원주국토청에 민원을 제기하며 ‘도로 확장을 위해 진행하는 보강토 옹벽 공사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국토청이 도로 확장을 위해 쌓아 올리고 있는 보강토 옹벽은 기초 지반 공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35년 전 세워진 옹벽 위에 얹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신규 옹벽의 하중으로 인해 기존 옹벽에 유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설계 단계에서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윤영수 오월리 이장은 “지반 공사도 하지 않고 20m 높이의 옹벽을 기존 구조물 위에 쌓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주민들은 춘천에서도 옹벽 붕괴 사고가 재현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로공사 즉각 중단, 안전진단 보고서 제출 등을 요구하는 성명문과 서명부를 국토청에 전달하며 공식 항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원주지방국토청 관계자는 “공사 설계 당시 안전성 검토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보강토 옹벽 전문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를 9월 중 열고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 계획을 조정하고, 오는 10월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며 “주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월리 및 지암리 주민들은 화악지암길 인근에서 진행 중인 보강토 옹벽 공사와 관련, 신규 옹벽의 하중으로 인해 기존 옹벽에 유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월리 및 지암리 주민들은 화악지암길 인근에서 진행 중인 보강토 옹벽 공사와 관련, 신규 옹벽의 하중으로 인해 기존 옹벽에 유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손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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