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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2년 연속 하락...4년 만에 20만원 대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장바구니 물가… 29만9,900원
4년만에 20만원대로 회복 “악천후 우려 딛고 선방”
과일·채소류 가격 하락 및 품종 다양성으로 가격 안정세 유지
쌀·가공식품·축산물·수산물은 지난해 동기대비 상승

◇전문가격조사기고나 한국물가정보가 14일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물가정보가 제공한 관련 그래프.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년 만에 20만원 대로 내려온 가운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장보기 비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2일 추석을 3주 앞두고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2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00(1.2%) 내린 수준이다.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10원(0.7%) 하락한 39만1,35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정보가 매년 추석 3주 전에 공개하는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021년 27만4,500원이었으나 2022년 30만원, 2023년 30만9,000원, 지난해 30만2,500원으로 꾸준히 30만원 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4년 만에 20만원 대 비용으로 돌아왔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은 편이지만, 폭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인해 물가가 치솟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2년 연속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격조사기고나 한국물가정보가 14일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물가정보가 제공한 관련 표.

이는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량을 회복한 채소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크다.

실제로 올해 과일은 지난해에 이어 작황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없는 상태다. 특히 평년에 비해 추석이 늦어지면서 다양한 품종을 출하, 선택지의 다양성이 넓어져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가격 방어에 일조한 기타류의 쌀과 쌀을 주재료로 쓰는 떡 등의 가공식품류는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축산물은 역대급 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랐고, 수산물 또한 환율과 유가 상승 등 국제 정세 영향에 따른 수입량 감소 등의 이유로 가격이 상승했다.

아직 추석 연휴까지는 3주라는 시간이 있어 태풍 발생 여부와 가을 장마 등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농산물의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여름이 길어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졌으나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생육이 회복돼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본격적인 햇상품 출하와 더불어 정부 지원 대책을 활용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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