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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원도 자주 와야겠다" 李 대통령 강원 민심 공략 본격화

타운홀미팅에 주요 부처 장관 3명 참석해 정책 발표
접경지역에 각별한 배려 약속···"강원도민 의욕·활기 넘쳐"
취임 직후 "강원·영남처럼 어려운 지역에 신경 더 써야" 실질적 행보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에서 군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현안과 직결된 부처 장관들을 앞세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취임 직후 "강원·영남처럼 어려운 지역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강릉 가뭄 현장 방문, 강원 타운홀미팅까지 실질적인 행보가 이뤄지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타운홀미팅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 3명의 장관이 참석했다. 앞서 개최됐던 광주와 대전, 부산 타운홀미팅과 비교해 봐도 3개 주요 부처 장관이 한꺼번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형식 측면에서도 기존 타운홀미팅이 주민들의 정책 제안 및 건의사항 수렴에 좀 더 무게를 뒀다면 이번에는 정부 차원의 정책 제안을 먼저 발표한 후 이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3명의 장관들은 이날 강원타운홀미팅의 의제인 '함께 여는 관광 르네상스'에 맞춰 강원 관광산업 및 SOC사업, 군사 규제 완화 등에 대해 각각 10~15여분씩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접경지역에 각별한 배려를 약속하면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것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정한 원칙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 센 사람이 됐지 않나. 이제 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강원 도민들을 만나 보니 의욕도 넘치고 의외로 활기도 있어서 다행"이라며 "하실 말씀이 많은것 같은데 강원도에 자주 와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화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용산으로 복귀한 후에도 주말 이틀간 4건의 별도 메시지를 내며 강원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13일에는 페이스북에 최악의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의 단비 소식을 전하며 "참 반갑다. 가뭄의 여파가 이번 비로 해소되진 않겠지만, 무기한 제한 급수 조치로 빨래나 샤워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계신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강릉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었다.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이 대통령이 야당 후보에 비해 더 많이 득표하지 못하는 등 보수색 짙은 강원 민심을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만큼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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