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지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6%로 완전한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역대급 가뭄사태가 장기화 되며 각종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취소, 지역 경기침체도 심화되고 있다.
■ 지역 경기 흔들=강릉시는 가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 대표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제4회 강릉 누들 축제’와 ‘제17회 강릉커피축제’ 개최를 전면 철회했으며 대현율곡이선쟁제와 허균문화제 등의 행사 진행여부도 주최측과 협의중이다. 가뭄으로 관광객 수용도 어려워지며 지역 숙박시설과 음식점도 타격을 받고 있다. 호텔, 콘도, 펜션 등 숙박시설의 평일 객실 가동율은 평년대비 10% 수준까지 떨어졌고 대부분의 음식점의 매출은 급감했다. 인건비나 재료비 부담을 호소하며 영업을 중단한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가을 단풍철 등을 앞두고 지역 경기회복을 위한 대안은 가뭄 해갈 뿐이다.
■ 범정부가뭄대응 본격화=강원도, 강릉시 등을 포함해 정부부처로 구성된 범정부가뭄대응현장지원반은 14일 운반급수와 소방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운영을 재개하고 용수 확보에 나섰다. 이날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운반급수를 통해 총 3만7,875톤의 물을 공급했다. 또 식수 고갈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저수조 100톤 이상 보유 아파트의 급수시간(제수밸브 개방)을 하루 2차례(오전 6시~9시, 오후 6시~9시까지) 시행하는 제한급수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도 용수 확보 대책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강릉시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재정지원 규모는 총 34억원으로 늘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