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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50% 회복..일상회복 기대

【강릉】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가 최근 단비가 이어지면서 100일 만에 저수율 50%를 회복하며 주민들에게 가뭄 해갈로 인한 일상회복에 희망을 주고 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고 있는 오봉저수지는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6%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21일 오전 9시 기준 저수율 51.9%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은 물이 차오른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은 비로인해 차량 운행 제한 없이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지면서 오봉저수지를 찾는 차량 행렬이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시는 이날 오후부터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를 통해 하루 1만 톤의 비상 방류수를 남대천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수질 문제로 지난 2001년 이후 중단됐던 도암댐의 방류가 24년 만에 재개되면서, 임시 취수장을 통해 홍제정수장으로 원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강릉시와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방류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절반 수준인 5,000 톤가량이 공급됐다.

행정안전부도 20일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지원 대책을 재점검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광용 본부장은 회의 후 남대천 임시취수정과 도암댐 방류 현장을 찾아 시설 운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21일부터 남대천 임시취수정과 함께 운반급수, 자연입수 등을 모두 포함해 하루 총 4만여 톤 규모의 원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고 24일에도 다시한번 비소식이 있어 강릉의 가뭄사태는 점차 진정세를 보였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저수율 드디어 50% 돌파, 일상회복", "비도 오고 제한 급수도 풀려 이불 빨래도 했다"며 조금은 여유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가뭄으로 강릉을 찾지 못했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며 “10월에 예정돼 있는 축제 등은 장소를 변경해서 이어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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