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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작은 거인’ 이다연, KLPGA 사상 첫 4대 메이저 석권 도전

원주 출신 ‘메이저 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격
우승 시 한국여자오픈·KLPGA·한화·하이트 제패
최근 하나금융 우승으로 세계랭킹 79위 도약해
난코스 블루헤런 극복이 대기록 달성 최대 관건

◇지난 21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이다연의 모습. 사진=KLPGA 제공

‘메이저 퀸’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잡았다.

원주 출신 이다연(메디힐)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 전인미답의 4개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그는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한화클래식에 이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모두 제패하게 된다. KLPGA에서 4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아직 없다. 고우순, 신지애, 김효주 등 걸출한 챔피언들이 각각 2~3개 대회 우승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다연의 도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국 LPGA 투어는 이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부르지만 KLPGA는 대회 변천사가 잦아 공식 용어로 채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다연이 신기록을 세운다면 ‘사실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다연은 통산 9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거둔 대표적인 ‘메이저 사냥꾼’이다. 특히 지난 21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세계랭킹 4위 이민지를 연장 끝에 제압하며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114위에서 79위로 껑충 뛰어올라 자신감과 경기력이 모두 최고조다.

다만 변수는 코스다. 블루헤런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는 난코스로, 이다연은 그간 이곳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2021년 공동 1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일 만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적 코스를 극복하느냐’가 대기록 달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다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품게 된다면 시즌 대상, 상금왕, 다승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KLPGA 무대가 새 판도로 재편될 수 있는 대목에서 이다연의 샷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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