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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춘천연합마라톤, 개천절 강촌 뜨겁게 달궜다

북한강 따라 4,800명 가을 만끽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 참가
강촌 주민도 환영 손팻말 들어
친환경·첨단 안전 시스템 결합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배경으로 한 ‘춘천연합마라톤’이 개천절을 맞아 3일 춘천 남산면 엘리시안 강촌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하늘을 달리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연합뉴스와 춘천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MICE 전문기업 더픽트가 주관했다. 4,800여명의 참가자가 하프(21㎞), 10㎞, 5㎞ 세 코스로 나뉘어 가을 강촌의 맑은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쇠퇴한 강촌을 되살리자는 ‘강촌 살리기 운동’의 성격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참가자들의 경쾌한 발걸음 소리가 강촌의 화려한 미래를 알리는 멋진 행진곡이 된다면 MT 성지라는 옛 명성은 머잖아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촌 마을 주민들도 환영 안내판을 들고 참가자들을 맞으며 쇠퇴한 지역을 되살리려는 대회 취지에 힘을 보탰다.

개막식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에 맞춘 스트레칭 안무로 참가자들의 몸을 풀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북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코스를 달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레이스를 즐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5㎞ 코스에 함께 뛰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대회는 친환경·안전 운영을 결합한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반환점과 급수대에는 다회용 컵 1만2,000개를 도입해 종이컵 사용을 전면 중단했고 드론과 3D 지형 스캔, AI 군중 분산 알고리즘을 활용해 코스 전 구간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개천절인 3일 춘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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