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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원주, K-POP으로 하나 되다…‘2025 원주 K-페스티벌’ 개막

- 10월10일, 11일 이틀 동안 원주종합운동장서 펼쳐져
- 청소년의 꿈과 지역 상생, ESG까지 담아낸 특별한 이틀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는 ‘2025 원주 K-POP 페스티벌(K-FESTIVAL IN WONJU)’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동안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우리문화교육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합리적인 가격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기획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첫날인 10일에는 하이라이트, 키스오브라이프, 피프티피프티, 트리플에스가 무대를 채우고, 11일에는 프로미스나인, 마크튭, 하이키, 온앤오프, 시크릿넘버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세대 불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기획된 이번 무대는 ‘한 번쯤 꼭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는 화려한 라인업에만 있지 않다. 위기 청소년 상담가로 활동해온 김가연 우리문화교육예술진흥원 원장은 문화예술이 마음 닫힌 청소년들에게 회복의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그는 “돈이 없다고 꿈까지 없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너희가 주인공’이라는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수도권에 치우친 문화 인프라로 인해 지방 청소년들이 겪는 문화 격차 문제를 짚었다. 가난이나 환경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무대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행사의 또 다른 특별함은 ‘ESG 축제’라는 점이다. 보통의 공연들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데 비해, 원주의 이번 페스티벌은 공익성과 친환경 가치를 앞세운다. 온라인 티켓팅만을 도입해 종이 티켓을 없앴고, 이를 통해 5만 장 이상의 종이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다. 행사 전반에 걸쳐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도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원주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열고, 이곳에서는 에코 제품 판매와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탄소 중립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무대 밖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랜덤플레이댄스와 체험존, 플리마켓이 마련돼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김호성 화백의 인물화, 프랑스 화가 쥘레게시의 유작, 이혜령 화가의 신작 ‘보석 해바라기 시리즈’가 선보이는 특별 전시도 준비돼 있어 축제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김 원장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케이 페스티벌 인 원주’를 전국과 세계로 확산시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로 키워나가겠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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