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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전국체전]강원, 26년 만 종합 6위… 첫 4만점 시대 열었다

26년 만의 원정 6위… 점수제 개편 후 첫 4만점대 돌파
황선우 통산 4번째 MVP, 강원 수영 최고의 황금기 이어
비(非)수영 다관왕 13명 탄생… 체조·역도·사이클 두각
비인기종목 약진·신기록 17개… 강원 체육 저력 빛났다
도민·선수·행정이 만든 진정한 ‘체육 르네상스’의 서막

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체육대회에서 1999년 이후 26년만에 종합 6위에 올랐다.

23일 막을 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원도는 현행 점수제 개편 이후 최초로 4만점대를 돌파, 강원 체육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5개, 은메달 73개, 동메달 95개 등 총 253개의 메달을 수확해 총 4만42점을 기록하며 지난해(7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 황선우, 통산 4번째 MVP… 강원 수영의 시대=‘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개인 혼영 200m(1분57초66), 계영 400m(3분11초52)에서도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3개의 신기록과 4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황선우는 통산 4번째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같은 팀의 양재훈은 접영 50·100m,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개인 첫 5관왕을 기록했다. 김우민(강원도청)도 자유형 400·1500m, 계영 400·800m에서 4관왕에 오르며 강원 수영의 ‘황금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강원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 3,162점(종목 총점 1만9,680점)을 획득,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 수영 이외에도 13명 다관왕… 체조·역도·사이클도 뒷받침=이번 대회에서 강원은 수영 외 종목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종합 6위’의 뒷심을 완성했다. 13명의 다관왕이 비(非)수영 종목에서 탄생하며 강원 체육의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

체조에서는 신솔이(도체육회)가 단체·개인종합·마루운동·평균대·도마 등 5관왕에 오르며 대회를 지배했다. 역도에서도 원종범(강원도청)이 -96㎏급 인상·용상·합계 3관왕, 장현주(강원도청)와 심도은(강원체고)이 각각 -87㎏급 3관왕을 차지하며 강원의 무게 중심을 지켰다. 사이클은 박준선(양양군청)이 개인독주·단체스프린트 2관왕을 차지했고 홍하랑(양양고)은 여고부 3㎞ 개인추발 대회신기록으로 빛났다.

한결(강원체고)이 멀리뛰기·세단뛰기 2관왕에 오르며 빛났고, 고은별(NAC)은 에어로빅·힙합 여자 개인을 모두 석권했다.

■ 진정한 ‘강원 체육 르네상스’ 시대 개막=이번 전국체전의 결과는 단순한 순위 상승이 아니라 강원 체육의 구조적 성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비인기종목에서의 약진, 기록 경신 행진, 그리고 도민의 응원이 맞물리며 강원은 명실상부한 ‘체육 강도(强道)’로 자리매김했다.

양희구 도체육회장은 “길고 무더웠던 여름에도 강원의 이름으로 열심히 훈련해준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선수들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도 “강원 체육 르네상스! 26년 만에 최고 성적 6위 달성에 함께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원 체육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말처럼 이번 성과는 도민과 선수, 행정이 함께 만든 ‘진정한 강원 체육 르네상스 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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