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한 ‘중국 칭화대 초청 특별전 및 특별강연회’가 다음달 1일까지 칭화대 미술대학 갤러리에서 열린다.
칭화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와 종이연구소, 복장연구소, 중국인민협회 무형유산디자인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한국, 중국(티베트·몽골 포함),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4개국의 고판화를 중심으로 동양 판화문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한국의 민화, 중국의 년화, 일본의 우키요에, 베트남의 향총 판화 등 각국의 민간 판화를 비롯해 고판화의 시초인 옛 책 속 삽화인 전적판화, 불화판화 등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동양 고판화의 예술성과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전통 판화 예술이 미래 산업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는 6일 오후 2시에는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이 ‘동방 고판화의 세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한 관장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칭화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치악산 자락의 작은 산골 박물관이 세계적 예술기관으로 인정받는 뜻깊은 기회”라며 “동방 고판화의 미학이 미래 세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은 중국 옌산출판사와 협력해 대표 소장품을 선별한 8권의 전집 ‘동방고판화–한국고판화장품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