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신 GPU(그래픽카드) 26만장 공급을 약속했다. 이중 일부가 원주로 들어올지 주목된다.
원주시는 우선 내년초 개원하는 엔비디아 교육센터에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최근 AI(생성형 인공지능)용 GPU '블랙웰' 16장을 받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 최선 GPU 16장은 교육센터에 들어설 서버 2대분 물량으로, 교육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교육센터에 들어가는 블랙웰 GPU는 이번 젠슨황 최고경영자가 약속한 26만장에 앞서 공급이 결정된 사안이다.
시는 지난 7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받은 (주)메가데이타코리아와 손잡고 '의료 소버린 AI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 만큼, 최신 GPU 공급이 관건으로 꼽힌다.최근 서울대 연구원과 '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경제적 효과 평가' 세미나를 공동 주관한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시첨단산단 내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실제 공급은 오는 2027년께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개의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어서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더 많은 물량이 원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시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AI융합혁신교육허브사업’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것을 호재로 꼽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데이터센터 등 관련 산업 확충은 원주가 의료 AI 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며 "우선적으로 정부 AI산업 방향에 원주가 포함되도록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