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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화천 백암산케이블카, 연간 ‘11억 적자 늪에 빠진’ 안보관광상품

매년 운영비 14억 소요되나 수입은 3억원에 불과
안보관광상품 상징성 크지만 적자 운영 대책 시급
의회 “정책 입안자의 잘못된 인식, 미래 예측 오판”
군 “대체 상품 개발과 민통선 출입 절차 완화 추진”

◇화천의 관광상품인 백암산케이블카가 2022년 10월 개장됐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천의 관광상품인 백암산케이블카가 2022년 10월 개장됐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북측의 금강산댐을 관측하는 관광객의 모습.

【화천】화천의 대표적 관광상품인 백암산 케이블카 관광 사업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보관광상품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나 군부대 작전 상 이유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방문객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매년 11억여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군의회에서는 정책을 입안하면서 초안 단계에 있는 실무자의 잘못된 인식과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오판으로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장기간 소요 사업=백암산 케이블카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정책적 논의가 시작되다 2014년 3월에 착공, 2022년 10월에 준공됐다. 군의회 군정질의 자료를 보면 사업비는 410억여 원이 소요됐다. 사업비는 2004년 논의 단계에서는 100억여 원을 들여 추진하기로 했으나 2014년 착공 당시 170억원에 시작했으며 이후 240억원이 증액됐다. 화천군이 시행한 사업 가운데 최장 기간, 최대 사업비로 꼽힌다.

■금강산댐과 평화의댐 동시 조망=백암산 케이블카는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백암산은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이자 중동부 전선 최고(最高) 고지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된 금성전투 현장으로 안보관광상품으로 손색없다. 여기에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의 금강산 댐과 우리 측의 평화의 댐을 조망할 수 있는 시계가 펼쳐진다.

■매년 적자폭 눈덩이=운영비는 매년 삭도운전 용역과 안전관리 용역 7억원과 시설유지보수비 2억원을 비롯해 모두 14억여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수입액은 연 3억여원으로 매년 11억여원의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운영 실적을 보면 2만2,597명이 방문해 3억2,7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이 발생했다. 올해는 10월 현재 1만7,915명이 방문하고 2억6,1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활성화 방안 골머리=군이 필수 소요예산을 제외한 관광객 증대와 운영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다. 신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방문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포토존 확충, 기상악화 시 대체관광상품을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셔틀버스 노선 재검토와 관광객 인솔자 필수동승 등 민통선 출입 완화와 같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의 관광상품인 백암산케이블카가 2022년 10월 개장됐으나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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